“화두 들고 마음의 본질을 보는 수행”
우리나라에서 선을 말할 때 그것은 간화선(看話禪)을 일컫는다.
간화선은 한자 뜻 그대로 볼 때, 볼 간(看) 자, 말 화(話) 자를 합친 것으로 "말을 간(看)하는 선"이라는 뜻이다.
여기서 말(話)이란 화두를 말한다. 화두는 나중에 소개하기로 하고 우선 본다는 ‘간’의 의미부터 살피겠다.
간(看)이란 대상을 그냥 스치는 듯 보는 것이 아니다. 깊이 들어가 그것을 온 몸과 마음으로 바닥까지 꿰뚫어 보고
깨칠 수 있어야 한다. 견성성불(見性成佛)한다고 할 때, 성품을 보는 견(見)의 구조 역시 확실하고 정확하게 본질을,
핵심을 꿰뚫어보는 것이다.
그렇다면 간화선 할 때의 간화는 화두가 마음의 중심에 자리 잡아 화두에 역력히 깨어 있는 것을 말한다.
그래서 화두와 하나가 된 상태가 간화이며, 간화를 통한 선이 간화선이다.
화두를 참구(參究)한다는 것도 같은 의미이다. 화두를 객관적인 대상으로 분석하여 헤아려보는 것이 아니라
화두 속으로 사무치게 들어가는 것을 말한다. 화두의 밑바닥까지 철저하게 들어가 화두와 나 사이에 추호도 빈틈이 없어,
화두 외에는 어떤 생각도, 어떤 느낌도 끼어들지 못하는 것이다.
화두 공부를 한다는 말도 있다. 이것 역시 화두를 들고 수행한다는 뜻이다. 공부란 머리로 하는 것이 아니라
온 몸과 마음으로 익혀야 한다. 화두가 익어 화두가 몸에 착 달라붙는 것이 화두 공부의 진정한 의미이다.
이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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