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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혜로운 삶..............

圓鏡 2012. 11. 2. 22:01

선정과 지혜는 서로 연결되어 있다. 맑고 고요한 마음에서 지혜가 싹튼다. 선정에 들어 마음이 고요해지면 정신은 더욱 또렷해지고, 그 결과 마음의 눈이 허공처럼 탁 트이게 된다. 지식이 보태는 공부라고 하면, 지혜는 덜어내는 공부이다. 즉, 지식은 대상을 나와 분리시켜 나누고 비판하며 판단을 하게 된다. 결국 너와 나를 나누고 시비를 가리기 때문에 대립과 분쟁이 일어난다. 그러나 지혜는 나를 비우는 것이다. 너와 나의 경계를 허무는 것이다. 둘이 하나가 되는 것이다. 불교는 자신을 낮추는 공부를 강조한다. 어느 누가 나를 멸시하더라도 자신을 내세우지 말고 겸손하라. 불교에서 말하는 무아, 무상, 연기, 공 이라는 말은 지혜를 일컫는 것으로 자신을 낮추는 것과 깊은 연관이 있다. 탁발은 다른 사람에게 복을 짓게 하기 위함뿐만 아니라, 자기 자신을 낮추어 해탈을 향해 정진하고자 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