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근 길에 룸미러 뒷편 저 멀리 횡단보도를 건너는 초등학교 두 명이 보인다. 날씬한 한 남학생과 한 여학생이다. 내가 멀리서 거울을 통해서도 남여 구분이 가능한 것은 머리카락 길이를 통해서 판단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만약 젓먹이 영아일 때부터 유아를 거쳐 오면서, 남자 아이에게 머리를 길게 해서 키우고, 여자 아이에게 머리를 짧게 해서 키웠으면 어떠할까? 우리 주변의 모든 아이들을 이렇게 키우면 아주 자연스럽게 아이들도 적응하면서 살아갈 것이다. 그런데 어느 날 갑자기 머리가 긴 여학생에게 스포츠형 머리를 하라면 할까? 그렇게 되면 아마도 그 여학생은 상당히 심리적으로 정신적으로 갈등을 겪게 될 것이다.
이렇게 관습, 습관, 집단주의에 젖어 있는 우리의 사고방식은 쉽게 전환하기엔 어려움이 있다. 아직도 나는 간혹 횃갈리는 것이 있다. 초등학교 다닐 때부터 배우고 익힌 좌측통행을 국가단체에서 연구검토한 결과, 효율성을 따져 몇 년 전에 우측통행으로 바꾸었다. 그래서 요즈음도 가끔은 계단이나 인도에서 맞은 편에서 걸어오는 사람과 부닥치기도 한다. 그 때서야 아차 싶어서 우측으로 방향을 바꾸곤 한다. 이렇게 관습과 습관은 우리 생활이나 사고방식에 오래 오래 자리를 잡고 우리들의 삶에 크게 영향을 미친다.
그래서 우리는 좋은 습관을 가져야 한다. 그게 자기의 인생에 지대한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육체적인 바른자세 바른생활부터 정신적으로 도덕적으로 바른사고를 할 때에 그 사람의 삶은 그렇지 못한 사람보다 훨씬 아릅답고 효과적인 삶을 영위할 수 있을 것이다. 단풍이 불타는 계절, 이른 아침에 ......... 원경합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