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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진년 새해를 맞이하면서.........

圓鏡 2012. 1. 21. 23:58

올해로써 두 번째 설을 맞이하게 되었다. 내가 어릴 때 설을 준비하던 모습과 지금의 모습은 판이하게 다르다. 어릴적 이맘쯤이면 영하의 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마당 한 켠에 자리를 잡고, 기와를 빠아서 만든 가루를 섞어서 만든 세척제와 짚으로 놋그릇을 닦던 어머님 모습이 먼저 떠오른다. 게다가 작은 설날은 방이면 방마다 호롱불을 밝히고, 접시에 참기름을 부어 임시로 만든 호롱불을 집안 구석구석 밤을 새워 밝혀두고, 새해를 맞이하던 것에 비하면, 지금은 밝은 전등불 아래서 언제든지 무엇이든 할 수 있는 것이 크게 달라진 점인 것 같다. 지금은 연로하신 몸으로 현역에서 은퇴하시고 물러나서 쉬시고, 아내가 그 자리를 차지하고 설빔을 준비하고 있지만, 언젠가는 오늘의 아내도 뒤로 물러나게 되고, 다른 사람이 그 자리를 물려받아 대신하게 될터인데, 그 때에는 어떤 모습으로 또 바뀌어 있을까 하는 생각을 해본다. 이렇게 한 세대차는 크다. 그게 변화와 발전을 의미하는 것인가? 아니면 편리성만 추구하는 세태의 변화인가? 전통은 반드시 유지발전시켜야만 하는 것인가? 아니면 과감하게 타파하고 새로운 것을 받아들여야만 하는 것인가? 어는 것이 정답이라고 할 순 없을 것같다. 그 당시 여건에 따라서 급하게, 때로는 완만하게 변화를 하는 것만은 확실한 것 같다. 원경합장 _()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