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입장차이 ) 오후 늦은 시각에 아파트 화단주변의 작은 나무 한 그루만이 심하게 흔들린다. 눈길이 자연스럽게 그곳에 머문다. 아파트 경비원이 작은 나무를 잡고 사정없이 있는 힘을 다해 흔들어 댄다. 비온 뒤 바짝 마른 나뭇잎이 마치 함빡 눈이 내리듯이 우수수 떨어진다.
아파트 주민들은 더 추워지기 전에 낙엽을 하루라도 더 보고 싶고, 분위기를 즐기고 싶을텐데, 경비원의 입장은 그러하지 않는 모양이다. 낙엽을 쓸어야 하는 청소 때문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