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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중한 문화재 관람후기

圓鏡 2010. 11. 6. 23:25

 

 

오늘은 [고려불화대전] 특별전시를 하고 있는 국립중앙박물관을 다녀왔다. 부처, 보살, 나한, 이웃나라 불화,  4개 영역으로 구분해서 전시를 잘 해두었고, 관람자들의 관심사항을 예측하고, 그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 사전에 많은 노력과 준비를 한 흔적이 보였다.

 

한편, 문화재 수준의 불화를 일반인들이 제대로 감상하기 위해서는 전문가가 설명을 해주는 것이 가장 바람직하다. 같은 불화라도 그 불화가 탄생하게 된 배경, 불화 그림 그 자체를 세세하게 설명해주면서 불교교리를 곁들인다면 더욱더 좋았을텐데 하는 생각도 해보았다. 물론 오디오기기를 대여해주기까지 하였지만, 직접 전문 해설가들이 설명을 하고 질의응답까지 해주었었더라면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고려불화는 실크(비단천) 위에다 천연염료를 이용해서 섬세하게 그린 것으로 정평이 나있다.

 

이번 전시회 작품들은 여러 나라 44곳의 전시관이나 개인소장품을 모아서 특별히 전시한 것으로써, 고려불화가 해외로 나갔다가 다시 고향땅 한 곳에 모이게 된 것이 700년 만이라고 하니, 이 작품들도 타향에서 보낸 세월이 만만치 않았다. 특히 우리의 불화가 우리 땅에는 몇 점 남아 있지 않고, 대부분이 일본, 미국 등지에 많이 흩어져 있다는 것은 정치적, 역사적인 배경이 증명해주고 있다. 혹여 고향에 전시 목적으로 갔다가 다시 되돌아 오지 않을 까봐 걱정되어 대한민국 국립박물관에서 보증을 서고 했지만, 그래도 이번 전시회에 동참하지 못한 작품들도 다수 있었다고 하는 안타까운 사연이 있었다.

 

원경합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