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조 3대 태종 때 지었다는 창덕궁(돈화문)의 후원(정원, 뒷뜰)을 비원이라고 한다. 오월의 끝자락에 다다라서, 약 20전에 한 번 들린 기억을 더듬으며, GSE OB 모임에서 함께 한 시간은 세월의 흐름을 느끼기에 충분하였다. 일반 대중들에게 개방된 곳이긴 하지만 지정 가이드가 함께 하는 단체관람만 허용이 되어 있어서 비원의 모습이 잘 간직되었으리라. 지금으로부터 600년 전에 지어진 이 궁궐에서 얼마나 많은 궁인들과 신하, 그리고 왕족들이 이 정원을 거닐었을까? 때로는 고요한 명상수련이 때로는 급박한 전갈이 오가면서 좋은 소식과 나쁜 소식이 이 후원을 통해서 전달되었을 것이라고 생각하니, 까마득한 조선조 초기의 역사소리가 귓가에 들려오는 듯하였다. 관람객의 대부분은 외국인들이었고, 일본인들이 많아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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