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하 20도를 오르내리는 맹추위를 접하고 보니.........
겨울 날씨의 정점인 소한 대한은 역시라는 생각이 든다. 올해 12월에 잠시 추운 날씨가 몇 번 있었고, 그 외엔 비교적 포근한 날씨였던 것으로 기억된다. 요즈음 몇 일간은 찬 공기가 상층부에 진입하여 머물고 있다고 하면서 서울이 17도 철원은 24도라고 하니, 과히 겨울다운 날씨다. 외투만 제대로 챙겨 입고 나서면 싸늘한 공기가 상쾌하게 느껴진다. 이 찬 공기를 보관해두었다가 무더운 7월 ` 8월에 썼으면 좋겠다는 생각도 한 번 해보게 된다. 아무튼 올해는 눈이 적었고 날씨도 포근한 날이 많았다. 그래서 겨울 지나기는 좋았는데 요즈음 몇 일은 겨울답게 느껴진다. 그저께 성도재일 철야기도 하러 가는데 바깥 날씨가 영하 10도 이하로 떨어져서 그런지 몰라도 법당에는 날씨 만큼이나 썰렁하였다. 50명 안팎으로 평소 일요법회 동참자의 반 정도였던 것 같다. 그러나 예불에 이어서 총무국장 스님의 소참법문( 나는 땡~~ 하는 싱잉볼 소리를 듣는 그 놈이다. 안이비설신의가 아니다. )에 이어서 대비주 다라니 한 시간, 금강경 1독하니 한 시간 자정이 다가왔다. 탁 터진 남성의 우렁찬 목소리(올해 새로오신 두 분의 스님)가 성능 좋은 앰프의 힘을 빌어 온 법당에 가득하니, 신도들의 염불소리가 오히려 작게 들린다.
이렇게 사람은 살고 있는 주변의 기후변화, 날씨에 영향을 받으면서 살아가고 있다. 아니 거기에 적응하면서 살아가는 것이다. 적자생존의 원리에 따라 그 환경에 적응하면 살아 남은 것이고 그렇지 못하면 멸종하는 것이다. 지구의 환경이 바뀌면 바뀌는대로 그 환경에 적응해야만 종족을 보존하면서 자기 목숨도 부지할 수 있는 것이 적자생존의 법칙이다. 기후변화에는 이 지구상에 많은 생물 중에 하나인 인간들이 영향을 미치는 바가 있다. 바로 환경오염이다. 문명사회를 외치면서 자연을 이용해서 뭔가를 만들어 편리하게 살아가려고 시도하는 과정에 지구환경에 영향을 미치게 되고, 그 환경의 변화가 다시 인간에에 영향을 미치게 된다. 결국 인간이 인간을 힘들게 하는 환경을 조성하는 것이다. 그래서 당장은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줄이기 위해서 종량제를 선언하고 시행하고 있다. 산업화 과정에 발생한 미세먼지는 인간의 호흡기 건강을 위협하고 있다. 게다가 중국과 몽골사막 지역에서 발생하는 황사가 인접한 우리나라에 영향을 미치기도 한다.
이렇게 지구촌의 영향과 우리나라, 우리동네 자체적으로 발생하는 매연과 먼지 등으로 인해서 우리의 환경은 날로 어렵게 변해가고 있다. 역설적으로 우리 인간은 그만큼 더 내성을 가진 생물로 진화를 해야만 종족보존을 할 수 있다는 것이다. 과연 우리가 변종 바이러스처럼 자주 노출된 환경에 잘 적응하면서 면역력을 증강시켜가면서 이 지구촌에서 만물의 영장으로서의 지위를 누리면서 언제까지 잘 살아갈 수 있을까? 이 우주 속에서 태양계에 속해 있는 행성에 불과한 지구이다. 그 주변여건에 따라 변화하는 환경은 인간의 힘으로는 어쩔 수는 없지만, 인간이 관여하는 환경부분은 적극적으로 개선해서 지구환경을 보다 나은 방향으로 유지시켜 나가는 것이 바람직할 것이다. 그런데 문제는 인간의 탐욕이 이런 이론보다 앞선다는 것이다. 탐욕을 자제하지 못하면 이 지구상에 살고 있는 모든 생명들이 불행하게 될 것이다.
원경합장 _()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