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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는 것과 실천하는 것과의 거리감 / 지행합일
圓鏡
2013. 11. 13. 23:08
언행일치라는 말이 있고, 지행합일이라는 말이 있긴 하지만,
순간적인 감정을 제대로 콘트롤하지 못함은 수행이 부족해서 이겠거니 하는 생각을 해본다.
싸움에서 화를 먼저 낸 사람이 결국은 지게 되어 있다.
노인과 젊은이가 싸우면 대개 노인이 진다. 참지 못하고 화를 내기 때문이다.
그래서 탐진치 중에서 진심이 가끔 사람을 무안하게 만들기도 한다. 후회하게 만들기도 한다.
결국 화를 먼저 낸 사람은 자기가 손해를 보게 된다. '치워라.' '알아서 해라.' '못하겠다' 라는
말이 뒤 따라 오기 때문이다. 이럴 때 잠시 자기 마음을 들여다보고 마음챙김을 할 수 있는
여유를 가질 수만 있다면 단정적으로 막말은 하지 않을 것이다.
'지금 내가 화를 내고 있구나....'하면서 이성적인 자기가 화난 자기를 바라볼 수만 있다면,
순간적인 감정을 자제할 수 있을 것이다. 인욕바라밀은 상대방에 대한 굴복이 아니다.
오늘 법륜 스님의 즉문즉설을 들으러 퇴근 길에 바쁘게 이동하여 약간 늦게 목적지에 도착했다.
서두에 인사말이 끝나고, 법륜 스님께서 등단하자마자 곧장 안내원으로부터 두 번씩이나 통제를
받고, 순간적인 기분을 억제하지 못 하고 자리를 박차고 일어나 귀가해버렸다.
일체유심조, 유심소현인데..... 내가 내 맘을 통제할 수가 없으니......이것도 나의 습이려니.... _()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