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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절인연
圓鏡
2013. 5. 20. 13:30
모든 인연에는 오고 가는 시기가 있다.
굳이 애쓰지 않아도,
만나게 될 인연은 만나게 되어 있고,
무진장 애를 써도 만나지 못할 인연은 만나지 못한다.
사람이나 일, 물건과의 만남도 또한 깨달음과의 만남도
그 때가 있는 법이다.
아무리 만나고 싶은 사람이 있어도,
혹은 갖고 싶은 물건이 있어도,
시절인연이 무르익지 않으면,
바로 옆에 두고도 만날 수 없고,
손에 넣을 수 없는 법이다.
만나고 싶지 않아도 갖고 싶지 않아도, 시절의 때를 만나면,
기어코 만날 수 밖에 없다.
헤어짐도 마찬가지다. 헤어지는 것은 인연이 딱 거기까지이기 때문이다.
사람이든 재물이든 내 품 안에, 내 손 안에 영원히 머무는 것은 하나도 없다.
그렇게 생각하면 재물 때문에 속상해 하거나, 인간관계 때문에 섭섭해 할
이유가 하나도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