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필

모든 것은 변한다

圓鏡 2009. 1. 28. 23:51

 

 

삼라만상이 그대로 가만히 존재하는 것은 없다. 생물이든, 무생물이든 모두가 변한다. 시간 앞에서 변하지 않는 것이란 아무 것도 없다. 그러하다 보니, 삶이 복잡해지는 것 같다. 또한 그래서 발전이 있는 것 같다. 변하지 않는다면, 이 세상 모든 것이 그대로 멈춘 상태가 될 것이다. 그러나 변한다. 때로은 이 변화 때문에 어려움에 직면하기도 한다. 그러나 그러한 어려움을 그대로 수용하는 것이 아니라 해결하려고 노력하고, 좋은 변화는 받아들이면서 조금씩 발전하는 것이 세상의 진리인 것 같다.

 

이번 명절에 고향을 다녀오면서 몇 년 전부터 말이 나온 적이 있었던 골프장 건립이 당면과제로 부상하면서 이제는 소수의 반대를 무릅쓰고라도 골프장 건립을 할 수 밖에 없다는 것이 추진위원회측의 설명이다. 그런데 지금도 마을 입구에는 골프장 건립을 죽어도 반대한다는 현수막이 붙어 있다. 이렇게 이해관계가 다른 것이 그 작은 마을을 두 편으로 나누고 말았다. 모두가 이웃이고 친척간인 마을이 두 편으로 나뉘어서 서로가 원수처럼 대하는 것이 무척 가슴 아팠다.

 

해를 거듭할수록 연로하신 부모님의 건강상태는 조금씩 조금씩 나빠지는 것 같다. 스스로 나이 탓으로 돌리긴 하지만, 새롭게 발생하는 신체적 불편사항을 해결하려고 하는 일들이 새롭게 발생한다. 그래서 살아 있는 생물든, 죽은 무생물이든 간에 시간에 따라 변화가 있게 마련인 것이 현실이요, 진리이다.

 

이렇게 우리가 예상할 수 있는 변화와 수 년 전만 해도 전혀 예상하지도 못 한 일들이 나에게 직접 변화를 요구하고 있다. 우리는 이 변화를 어떻게 받아들이느냐( 마음 먹기에 따라 )에 따라서 발전적인 동기로 부여할 수도 있고, 부정적으로 변화를 맞이할 수도 있다. 한 생각을 바꾸면, 인생이 달라질 수 있다. 그런데 한 생각을 바꾸는 것이 보통 사람들에게는 생각보다 쉽지 않는 것 같다. 변화를 두려워 하고, 현실에 안주하려는 맘 때문인 것 같다.

 

2009. 1. 28  원경합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