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럭무럭 자라나는 손자를 보면서....... 말이 좀 늦은 것 외엔 건강하게 잘 자란다. 잘 논다. 혼자서도.... 말이 늦으니 다른 친구들과 어울림도 아쉽긴 하다. 손자가 하는 말을 못 알아듣는 할머니는 외계인 말이라고 칭한다. 그래도 혼자서 말하기를 많이 시도하고 있고, 내가 외출하거나 귀가할 때마다 인사말을 가르치는데, 손.. 단상 2020.01.15
계절의 변화 안양천변을 걷다보면 세월의 무상함을 다시 한 번 느끼게 된다. 불과 사나흘 사이에 넝쿨줄기가 추위에 못이겨 이렇게 변하게 된다. 요즈음 하모니카 하나 들고, 석수역 방향으로 자주 걷곤한다. 나무는 겨울을 나기 위해서 모두 낙엽을 떨구면서 자기가 입고 있던 옷을 훌훌 벗어버린다... 단상 2019.11.12
따뜻한 햇살이 그리워지는 시절 11월 초순으로 접어드니 늘 가로수 그늘길을 걷던 내가 어느새 그늘을 피해, 햇볕이 드는 길로 걷고 있다. 과거 이 맘쯤이면 전철간에는 굵은 뜨개실로 뭔가를 뜨개질 하고 있는 여성들을 가끔 볼 수 있었건만 요즈음은 휴대전화가 모든 것을 다 빼앗아버렸다. 휴대전화는 우리 삶에서 마.. 단상 2019.11.07
날씨도 흐린데..... 어제 추석 차례를 지내고, 오늘 시간도 나고 친구들도 시위현장으로 나간다고 해서 나도 올해 처음으로 시위현장으로 한 번 나가보기로 맘 먹었다. 지난 9/9일 월요일 전격적으로 예상을 뒤엎고, 조국을 법무부장관으로 임명하고, 전국적으로 국민들이 들고 일어난 것에 부담을 느낀 대통.. 단상 2019.09.14
이렇게 하진 않았는데, 나는 왜 ~~ 장마전선이 물러나고 전형적인 여름날씨에 화창한 아침이다. 아침부터 아들과 언쟁을 하고나니 더욱더 무더운 날씨처럼 느껴진다. 나의 아버님은 나를 이렇게 가르치지 않았고, 이렇게 대하지 않았고, 나를 이렇게 키우지 않았는데............ 일절 간섭을 하지 않으셨다. 평생, 아버님은 .. 단상 2019.07.19
1학년 대상 효.인성교육 오늘은 수원 소재의 모 초교에서 아주 오랜만에 1학년을 대상으로 효.인성교육을 하였다. 6학년까지 전학년을 대상으로 강의를 하다보면 1학년이 의외로 어렵다. 분위기가 산만해지기가 쉽기 때문이다. 특히 봄에 강의를 하게 되면, 불과 몇 달 전까지만 해도 유치원을 다녔기에 초등학생.. 단상 2019.06.27
잘 했다. 멋있다. 한 달 보름만에 블로그에 접속을 시도했더니, 접속 자체도 잘 안 되어서 다음 '팁'에 화면캡쳐해서 질문을 올리고 백방을 뛰다가 어떻게 연결이 되었다. 왜 이럴까? 요즈음 당일 현장 사진 한두 장으로 페이스북에 올리다보니, 다음 블로그는 잊고 지냈다. 아무튼 이번 달 1일 빠리사학교 '.. 단상 2019.06.25
나이와 죽음, 그리고 윤회 어제는 처 조카 결혼식이 여천에서 있었다. 그 먼 거리를 ktx편으로 3시간 이내에 이동하였다. 오래 전에 돌산도에 있는 향일함 성지순례차 여수를 들렀던 적이 있었지만, 여수에는 자주 갈 일이 없다. 여천 에너지공단에 직장을 가진 조카는 사택에 신혼살림을 마련하였다고 한다. 이제 .. 단상 2019.05.19
이팝나무꽃과 조팝나무꽃이 한 시절을 풍미하고 있는 요즈음 ~~~ 이른 봄에는 나뭇잎보다 꽃을 먼저 피워서 자신의 위치를 알리는 봄의 전령사인 개나리, 목련, 진달래, 철쭉들이 있다. 지나간 봄날에는 이들이 자태를 맘껏 뽐내던 시절이 있었다. 이제 철쭉도 녹색잎을 드러내면서, 꽃은 져서 땅으로 떨어지고 있다. 요즈음 관목인 조팝나무와 교목인 .. 단상 2019.05.15
세상만사는 조화롭게...... 세상만사가 조화를 이루는 것이 중요하듯이, 철쭉꽃도 화려한 꽃만 군락을 이뤄있는 것보다는, 연두색 새잎이 함께 조화로운 모습이 보기 좋다. 구름산 둘레길을 따라 사찰 법회에 갔다 돌아오면서 주변을 살펴보았다. 초봄에 강력하게 자기영역을 표시하던 진달래꽃과 목련은 자취를 .. 단상 2019.04.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