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는 추석연휴를 앞두고 업무차 청주공장에서 생산회의를 마치고 사무실로 돌아오던 도중에 고속도로상에서 축하 메시지(sms)가 휴대폰을 통해서 수신되었다. 키워드는 포교사.합격.축하였다. 제 12회 포교사 최종 합격자 명단이 공고되었고, 10/14일에는 조계사 대웅전에서 품수식이 있다고 한다.
지난 6개월간 연수과정을 모두 마치고, 이제 정식 포교사가 되었다고 생각하니, 지난 6개월간 바쁜 일정 중에 연수교육을 받고, 포교활동을 하느라 동분서주하던 모습들이 주마등처럼 뇌리를 스쳐갔다. 한편, 이제는 예비가 아니라 정식 포교사로서 맘에 부담이 크게 다가온다. 지금까지 포교활동은 선배 포교사님들의 그늘 아래 견습과정으로 해왔다. 이제부터는 내 스스로 나의 목소리와 나의 색깔을 나타내어야 하는 시기가 된 것이다. 그래서 앞으로는 법문을 준비하는 데 더 많은 시간과 정성을 할애해야 할 것이다. 나에게 포교사 자격은 주어졌지만 그럴만한 능력을 갖추었는가 라고 자문을 해보면 아직 부족한 점이 많다는 것을 인정한다. 훌륭하신 선배 포교사님들의 법문을 들어보면 나의 위치를 가늠하고도 남는다. 그러나 천리길도 한 걸음부터 내 디뎌야 목적지에 다다를 수 있듯이 첫 발을 내 힘으로 내 디딜 것이다.
요즈음 잦은 태풍으로 자주 비가 내리고, 강한 바람이 불었지만, 더 높은 가을 하늘과 코스모스는 가을 분위기를 자아내는데 부족함이 없다.